SK텔레콤, 브라질 이동전화시장 진출

SK텔레콤이 브라질 제2이동전화 사업권을 획득했다.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지난 31일(현지시각) 브라질 통신부로부터 리우데자네이루 및 에스피리토 산토 지역이 포함된 「3번지역 이동전화사업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브라질 라이텔(LIGHTEL)사와 협력, 알가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번 사업권 수주에 나섰는데 국내업체가 지분 참여한 컨소시엄이 브라질 이동전화사업권을 확득한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 약 1억∼1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망구축 및 사업계획 수립작업을 마무리하고 장비구입을 거쳐 내년 1월께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성일 해외담당 이사는 국산장비 공급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국내외 관련 장비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삼성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삼성도 가격, 품질 등에서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여타 업체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사업권을 획득한 브라질 3번지역은 리우데자네이루 및 이스프리트 산토지역을 포함하는 인구 1천6백만명의 지역으로 잠재 성장력 및 잠재 가입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돼 AT&T, 벨캐나다, 프랑스텔레콤 등 세계 유수사업자들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편 알가컨소시엄은 브라질 라이텔이 77.6%, SK텔레콤이 22.6%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