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용 중계시스템 수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창, 유양정보통신, 창원전자, KNC, 하이게인안테나 등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국내 중계기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별도 해외영업팀 및 개발팀을 구성하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범유럽 표준 이동전화(GSM) 방식을 지원할 수 있는 수출용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중계기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업체인 흥창은 지난해 미국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에 CDMA방식 중계기를 공급키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1.9㎓대역의 PCS를 지원할 수 있는 중계시스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흥창은 이미 넥스트웨이브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필드테스중이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기통신, SK텔레콤에 CDMA방식 중계기를 공급해온 유양정보통신도 올해 통신장비 수출를 크게 강화키로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수출용 CDMA 및 GSM방식 중계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유양은 GSM방식 중계기 개발에도 적극 나서 올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중계시스템분야의 신규 매출로 1백억원 정도를 올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창원전자, 고합그룹의 통신장비 계열사인 KNC와 하이게인안테나가 올해부터 이동전화 및 PCS용 중계기 수출를 위해 별도 해외 영업팀 및 전담 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최근들어 통신장비업체들의 중계기 수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동전화용 중계시스템의 경우 품질면에서 외국제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최근 달러 강세로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회복돼 올해안에 최소한 5백억원 이상의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