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중고PC시장 "열풍"

미국 중고PC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IDC자료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PC의 제품주기 단축으로 중고PC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시장이 최소한 향후 5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5백50만대규모였던 미국 중고PC시장은 오는 2천2년에는 9백86만여대로 2배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고PC는 우선 1천달러미만의 저가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보통 풀기능을 갖춘 펜티엄 제품의 경우 6백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기종의 경우 2백99달러에 공급되기도 한다.

여기에 제품주기가 갈수록 단축됨에 따라 중고라도 성능면에서 신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수요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IDC는 분석했다.

IDC는 이러한 중고PC의 주 수요자는 기업고객들이라고 설명하고 이 경우 대여용으로 사용했던 제품과 신제품이지만 재고처분하거나 반환된 제품의 두가지로 분류된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기관이나 소규모 사무실,중소업체 등의 수요도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가정용 시장의 경우는 대부분의 제품이 각 가정끼리의 자체적인 교환으로 충당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DC는 한편 PC신제품의 가격도 꾸준한 하락세에 있기 때문에 중고PC와 점차 경쟁관계가 되고 있으나 당분간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그 이유로 중고차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고PC시장에서도 신제품의 가격추이와 보조를 맞춰 가격인하가 단행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IDC는 이와 함께 중고PC시장에서 노트북제품의 부상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노트북 성능의 급진전으로 중고제품도 핵심 애플리케이션 운용등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중고 노트북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