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다른 장비가 없이도 하나의 장비로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터미널 어댑터(TA) 개발이 활발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퍼네트, 우진전자, 아이엔티텔레콤 등 ISDN 단말기업체들은 ISDN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망종단장치(NT), 모뎀(S/U카드), 터미널어댑터(TA)를 하나로 결합한 통합형 TA를 잇달아 출시하거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통합형 TA가 ISDN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관련 장비를 하나로 묶어 설치비용이 저렴할 뿐더러 ISDN에 관한 별도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ISDN 단말기업체들이 ISDN용 통합형 TA를 향후 주력품목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ISDN용 TA를 국산화한 슈퍼네트는 최근 국내 TDX교환기(TDX 10/10A/1B)와 연동할 수 있고 윈도95 상에서 플래그 인 플레이(Plug & Play) 방식의 지원이 가능토록 업그레이드한 통합형 TA를 출시했다. 슈퍼네트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호주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아이엔티텔레콤도 ISDN용 통합형 TA를 올해 주력제품의 하나로 설정하고 NT, TA, PC용 모뎀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ISDN용 TA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이엔티텔레콤은 올 상반기까지 최대 1백28kbps급 속도를 지원할 수 있는 통합형 TA를 개발하고 NT와 S카드를 통합한 복합 ISDN 카드와 함께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들어 ISDN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우진전자도 최근 호주의 ISDN 전문업체와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국내 교환기 환경에 적합한 ISDN용 통합 TA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디지텔, 인텍정보통신, 중도전자 등 대부분의 ISDN 단말기업체들이 자체 개발팀을 구성하거나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저가로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TA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관련 제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합형 TA는 그동안 ISDN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고가의 단말기 가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단말기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ISDN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