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기지국 사이에 통신할 수 있는 레이저 광통신 장비가 국내의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코스모레이저(대표 김형규)는 광 케이블이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통해 통신기간망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레이저 광통신장비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가 94년부터 총 4년간 40억원을 투입, 개발한 이 제품은 별도의 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고출력 레이저 전송 및 수신 장치를 이용, 먼 거리에 있는 기지국간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다.
코스모레이저는 현재 상용화된 직접 레이저 통신장비의 최대 통신반경은 7백m이나 이 제품은 5㎞이며 채널수도 4E1회선(1백20채널)까지 수용할 수 있어 이동통신용 일반 기지국 용량의 두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12월 이 제품을 개발, 약 1년간의 현장 적용 시험을 마쳤으며 데이콤, 한통프리텔, 한전, LG텔레콤 등에 납품했다.
코스모레이저는 이 제품과 관련, 레이저 구동장치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독점대리점으로 대한텔레콤을 선정하는 한편 수출에도 적극 나서 올해 5백만달러, 내년에는 5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