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가입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기지국 및 고객관리시스템의 대대적 용량 증설에 나서고 있다.
14일 LG텔레콤, 한솔PCS, 한통프리텔 등 PCS 3사는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각사별로 최대 1백만 내외의 가입자를 수용토록 시스템을 설계했으나 최근들어 가입자수가 1백만에 육박할 만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올해안에 1백50만명 돌파가 예상되자 망 증설 등 각종 시스템 용량 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텔레콤(대표 정장호)은 사업초기 최대 1백2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설계했으나 최근 가입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고객정보시스템의 재설계작업에 돌입, 오는 5월부터는 최대 2백만명의 고객을 수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늘어나는 통화량 수용을 위해 5대 광역시에 40개 기지국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대도시와 광역권은 전량 3FA로, 기존 1FA는 2FA로 증설해 전국 4백80여개 기지국의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솔PCS(대표 정용문)도 가입자 관리시스템의 처리용량을 최대 90만으로 설계했으나 가입자 급증으로 메인프레임의 교체작업에 착수, 오는 20일부터는 최대 2백만명 규모로 시스템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지국의 경우 이달중으로 전국 기지국을 기존 1FA에서 2FA로 증설할 방침이며 서울 강북지역의 일부 구간은 3FA로 시스템을 교체중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 역시 당초 가입자수 최대 1백50만에 맞춰 설계했던 고객관리시스템의 데이터 처리용량을 최대 3백만까지 가능하도록 재조정할 방침이며 부산과 광주에도 고객만족센터를 설치,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은 수도권지역에 가입자가 집중하는 데 맞춰 오는 8월말 완공을 목표로 서울 중앙전화국에 교환기 1식 신설공사를 추진중이며 8월에는 남수원과 대구전화국에도 교환기 신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