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카메라업계가 1백만화소(메가픽셀) 이상의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한 고해상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본 「일경CG」에 따르면 올 봄들어 시장에 출시된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만해도 5개사 6개 모델에 달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모두 종전제품에 비해 화소수가 대폭 확대됨은 물론 렌즈와 촬영모드가 개선되고 가격대도 낮아진 고성능, 저가격제품이라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일본 올림퍼스광학이 업계 최초의 저가격 메가픽셀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에 선보인 「CAMEDIA C1400L」에 못지 않은 가격대 성능비를 갖은 고해상도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35만화소급 CCD를 탑재한 보급형 고기능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온 디지털 카메라시장의 주역이 고해상도 제품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올림퍼스광학은 1백41만화소급 CCD를 탑재한 외에 3배줌 기능을 갖춘 고성능제품 「CAMEDIA C1400L」을 12만엔대에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콘 또한 1백30만화소급 CCD를 탑재해 1280×960도트로 촬영할 수 있게 하고 3배줌기능을 통해 넓은 각도와 원거리 촬영을 할 수 있게 한 「COOL-PIX900」을 11만엔대에 내놨다. 니콘은 이와 함께 보급형 메가픽셀 기종으로 1백8만화소급 CCD를 탑재한 제품을 7만엔대에 선보여 보급기종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후지사진필름도 1백50만화소급 CCD와 2인치 컬러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한 「FineFix700」을 10만엔 이하의 가격대에 출시했다.
이밖에 코닥이 최근 1백9만화소급 CCD를 탑재한 「DC200」을 발표했고 코니카도 1백만화소급 CCD를 탑재한 「Q-M100」을 선보이는 등 최근 일본 디지털카메라시장은 무려 3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