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휴대전화사업자들이 단말기를 새 기종으로 바꾸려는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용 기간이나 요금에 따라 최신 기종을 할인판매 또는 무료 교체해 주는 등의 우대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휴대전화의 보급이 어느정도 이루어짐에 따라 예상되는 신규가입 둔화와 그에 따른 가입자 쟁탈전에 대비해 항상 최신 기종을 큰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이동통신(IDO)은 이달부터 관동, 중부 등 지역에서 사용요금과 기간에 대해서 일정 점수를 각각 부여하는 「포인트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월 이용액에 대해 1백엔마다 1포인트를, 1년간 이용에 대해선 1백포인트를 부여해 가산 점수가 3천포인트를 넘어서면 최신 기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월 이용요금인 8천엔 정도인 가입자의 경우 약 3년이면 최신 기종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최대 사업자인 NTT이동통신망(NTT도코모)은 이달들어 관동 등 일부 지역의 영업소에서 기존 가입자에 대해 단말기 가격을 신규 가입자보다 1만엔 할인하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홋가이도에선 3년 이상되는 가입자에 대해 2천엔의 수수료만을 내면 최신 기종으로 바꿔주는 우대서비스(1년에서 3년 사이는 8천1만2천엔 할인)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투카셀룰러는 월 회비 3백엔의 보수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단말기 교체시 직영점보다 5천1만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를, 디지털폰도 비슷한 회원제를 추진 중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