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조업체도 백화점, 편의점, 할인매장 등 대형 유통매장의 제품 판매정보를 문서나 전산망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지난 95년부터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데이터 시험서비스를 거친 끝에 최근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1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주사업자로는 자체 부가가치통신망(VAN)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씨앤씨와 마케팅조사 전문업체인 에이씨닐슨코리아를 선정하고 향후 양사가 POS DB 가공 및 공급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
이번 서비스에는 △롯데, 미도파, 경방필, 현대, 그레이스, 대구, 인천, 리베라 등 전국 대형 백화점 21개사 35개 점포 △스파메트로, LG유통, 동양마트, 대상유통, 코오롱유통 등 편의점 5개사 42개 점포 △해태유통, 한화유통, LG유통, 청전마트, 우성유통, 해표마트 등 슈퍼체인 6개사 22개 점포 △경방유통, 부산근대화, 그랜드마트, 송원마트 등 할인점 7개사 9개 점포 등 총 32개사 1백8개 점포의 POS 정보가 수록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EAN 국제표준바코드체계 소분류를 기준으로 제품의 월별 판매실적과 매출추이는 물론 유통업체의 지역별, 형태별 판매실적, 해당 제조업체별 판매실적과 시장점유율 등 각종 POS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관련업계에 상당한 활용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정보센터 박동준 사무국장은 『이번 서비스는 PO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의 판매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타유통업체나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관련업계의 시장정보 수집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제품의 개발, 생산 계획 등을 수립하는 데도 유용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상용서비스가 본격화할 경우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질서에 대비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정보센터는 오는 7월까지로 예정된 시범서비스 기간에 △참여 유통업체의 확대 △상품정보 보강 △제조업체를 비롯한 이용자 중심의 분석보고서 개발 등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유통정보센터는 이와 별도로 최근 서버와 인터넷 전용선을 도입, 오는 6월말부터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자체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