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경찰서와 파출소를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 하나로 묶는 경찰종합정보체제 구축사업이 예산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96년부터 시작돼 오는 2000년까지 모두 4천3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시행 3년째인 올해까지 투입됐거나 확보된 예산은 1천억원에도 못미쳐 경찰의 종합정보체제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오는 2000년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지으려던 당초계획을 바꿔 2천1년께 사업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서울청과 산하 30개 경찰서에 우선적으로 통신망을 가설한 뒤 내년부터 지방청별로 별도예산을 확보해 추진키로 했다.
시험모델로 가설이 우선 진행중인 서울의 경우 현재 서울 경찰청과 방배경찰서, 강남면허시험장이 LAN으로 연결돼 즉결심판과 통고처분 대상자에 대한 범칙금 부과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전국 경찰에 LAN체제가 구축될 경우 우편과 인편을 통하던 일반 행정업무 처리가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해결되며 또 수사분야에서 각종 조회와 범죄수법 영상정보 등의 수사자료를 컴퓨터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되는 등 선진국형 정보체계를 갖추게 된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