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해상 이동전화시대 열어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선박과 선박간, 선박과 육지간을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 해상 이동전화서비스를 1일부터 목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전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25억원을 들여 목포, 완도, 고흥, 김해, 하동, 부산 등 6개 지역에 중계탑을 설치하고 목포소재 한국통신 하당분국에 이들을 전체적으로 연결해주는 해상 이동전화교환시설을 설치했다.

육상에서 선박으로 통화할 경우는 접속번호 0131을 누른 후 해당 선박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되며 선박에서 육상은 일반전화와 동일한 방법을, 선박과 선박간 전화는 해당 선박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무전기 형태에서 벗어나 2백60㎒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한 육지에서와 똑같은 셀룰러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우선 설치형과 공중전화형의 단말기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개발중인 휴대형 단말기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이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00년까지는 서해안 및 동해안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통달거리가 최대반경 1백㎞를 넘어 남해안의 해상 및 육상과 인근도서는 물론 하의도, 제주도까지 모든 선박에서 통화가 가능하며 선박이 이동중에도 통화가 끊기지 않고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이동전화를 포함하여 시내, 시외, 국제 전화는 물론 팩스전송까지도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경남과 전남의 남해안 인근 전화국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