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자들이 사용자들에게 제공중인 부가서비스를 변칙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변칙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가장 비난받는 것은 한국통신프리텔의 문자메시지서비스에 대한 유료전환. PCS단말기에서 문장을 작성, 송신하는 「문자전송서비스」는 서비스 초기 무료로 제공됐지만 지난 4월13일부터 건당 30원인 유료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 전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한통프리텔측이 고객에 대한 별다른 양해나 공지 없이 이를 전환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텔 PCS사용자 모임의 대표 시솝인 윤성재씨는 『지난 3일 한 스포츠지에 게재된 공지와 요금고지서 뒷면 하단에 적힌 한줄의 변경문이 사용자에 대한 알림의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을 때 전화를 건 사람의 알림번호를 남기는 한통프리텔의 「연락번호 알림서비스」의 지방 서비스 중단도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불만사항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지방사용자들에게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시스템 조정작업중」이라는 무성의한 답변뿐 사전 사후에 일체의 공지가 없었다.
이에 따라 하이텔 및 나우누리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통신인들의 의견이 연일 게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통프리텔측은 『당초 취지와는 달리 문자를 통한 전화 폭력이나 과다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가 유료 전환 및 서비스 중단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서비스를 시작할 때도 「무료나 유료에 대한 언급 없이 시범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자사 이익만을 고려한 채 소비자의 입장은 전혀 생각치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사용자이나 의사결정권은 일방적으로 사업자가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