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시장을 놓고 올 들어 국내외 업체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ERP업계에 통용되던 「외국계 ERP업체는 대기업 시장을, 국내 ERP전문업체는 중견기업 시장만을 공략한다」는 공식이 붕괴.
SAP, 오러클, 바안, SSA 등 외국계 ERP업체들은 수요침체에 대응해 저가 시스템을 앞세워 그동안 관심밖에 뒀던 중견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맞서 한국기업전산원, 영림원, 한국하이네트 등 국내 ERP업체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시장에서 쌓아놓은 아성을 지키는 한편 일부 업체의 경우 오히려 특화된 패키지를 통해 대기업 시장에 신규 진출할 태세.
ERP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ERP시스템 수주형태를 보면 외국 업체는 외국 업체끼리, 국내 업체는 국내 업체끼리 경쟁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올 하반기 이후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시장을 가리지 않고 수주건마다 국내외 ERP업체가 동시에 입찰에 뛰어드는 일이 잦아지고 따라서 수주경쟁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