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美연방정부도 "밀레니엄 버그" 비상

(워싱턴=연합)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로 불리는 컴퓨터의 연도 인식착오가 미 연방정부의 행정에도 큰 차질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美국세청의 찰스 로소티 청장은 이날 美하원 세입위원회 증언을 통해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잘못 읽어내는데 따른 혼란은 민간부문 외에 미국정부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징세행정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국세청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내년 1월을 시한으로 밀레니엄버그 현상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美보건부는 약3천3백만명에 달하는 노약자 의료보장 제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현재 4백91개 주요 컴퓨터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대책을 강구중이며 이중 약40%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재무부 국고관리국도 연방재정 관리와 관련, 이미 15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선한데 이어 38개 소프트웨어를 내년 중반까지 손질할 계획이며, 사회복지청도 그동안 주요 프로그램의 90% 가량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