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자, 단말기 분실자 대책 마련 부심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를 분실, 도난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업자들이 단말기 분실 가입자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PCS를 비롯, PCS사업자들은 이달들어 단말기 분실 건수가 사업자별로 가입자대비 1∼1.5%대로 추정됨에 따라 사업자들이 단말기 분실자들을 위한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한솔PCS는 지난해 10월 PCS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분실신고건수가 1천3백71건에 달하는 반면 회수율은 1%에도 못미치는 등 분실피해가 급증하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분실단말기 습득신고 사이트(www.018.co.kr)를 운영하는 한편 분실스티커 1백만장을 제작, 13일부터 전국 대리점 및 기존가입자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한국통신프리텔도 분실신고건수가 1천5백여건에 이르자 이달 중 분실자에게 위약금을 할인해 재가입을 권유하거나 분실가입자 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97년 8월부터 LG 019카드 사용고객 중 사용실적이 1백만원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분실보험에 무료로 가입시키고 있는 LG텔레콤도 분실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우량가입자 우선으로 단말기 분실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PCS의 경우 사업자별 사용주파수 대역 차이를 이용, 분실 단말기로 다른 사업자에게 재가입하는 등 분실단말기나 보험을 악용할 소지가 있어 사업자끼리 단말기 정보를 공유하는 대책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사업자들의 경우엔 같은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점에 착안, 사업자끼리 단말기 정보를 교류해 이중가입을 방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 사업자들은 분실 단말기 습득 신고자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 단말기 신고를 장려하는 한편 사용실적에 따라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주거나 가입자의 희망에 따라 보험에 가입토록 제도를 시행중이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