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업계 2위 자리를 겨냥한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의 싸움이 틈새시장인 법인고객분야로 옮겨졌다.
신세기통신은 기존 기업고객들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못이겨 해지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그에 못지 않게 신규 창업기업들이 많아지는 점에 착안, 지난 1일부터 5인 이상 법인을 대상으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비즈넷」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법인고객이 직접 전용사설망을 구성하지 않고도 신세기통신의 VPN시스템을 이용, 고객이 원하는 임의의 네자리 내선번호만으로 통화를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입회선수에 따라 일반통화는 25~40%까지, 내선통화는 47.5~58%까지 요금을 할인해 통화요금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세기통신은 영업소별로 비즈넷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기존 법인고객들도 비즈넷으로 전환, 해지를 최대한 방지토록 권유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자사의 비즈니스 요금이 더 경제적임을 부각시키며 기업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신세기통신의 비즈넷과 자사의 비즈니스 요금을 가입비와 기본료, 통화료, 요금사용액, 가입자간 통화료 등을 비교한 도표를 만들어 사내에 배포, 직원교육에 착수했다.
요금과 관련한 외부문의가 들어올 경우 비즈니스 요금이 더 경제적임을 조목조목 알리는 한편 신규 가입자 영업이나 해지자 방지를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창업자나 개인휴대통신(PCS)으로의 전환희망 가입자에게 비즈니스 요금의 경제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기업고객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