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C시장 출하대수 5% 감소

97회계연도(97년 4월-98년3월) 일본 국내 PC출하가 전년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전자협) 최근 발표에 따르면 97년도 일본시장의 PC출하대수는 전년비 5% 감소한 6백85만1천대이며 금액으로는 6% 줄어든 1조6천5백43억엔을 기록, 대수, 금액 모두 지난 92년 이후 5년만에 전년실적을 밑돌았다.

분기별로는 1.4분기에 전년동기비 4% 증가, 2.4분기 6% 감소, 3.4분기 7% 감소했으며 올 PC시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4.4분기는 9%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전자협은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96년도 4.4분기가 소비세율인상 직전의 반짝 수요에 따라 출하량이 몰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지난해 분기별 실제 출하대수는 1.4분기 1백70만9천대에서 2.4분기 1백65만1천대, 3.4분기 1백59만7천대로 점차 감소한 반면 4.4분기는 1백89만4천대의 증가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자협은 지난 2월 예상치 발표 당시 97년도 출하량이 전년비 7% 감소한 6백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4.4분기의 이같은 호조로 최종적으로는 5% 감소에 그쳤다.

기종별로는 데스크톱 PC가 17% 감소한 3백83만대였던 반면 노트북 PC는 18% 증가한 3백1만7천대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PC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보다 9% 포인트 상승한 44%로 높아졌고, 98년도는 4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협은 97년도 출하 부진에 대해 「개인 수요 감소와 기업 정보화 투자 억제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그러나 98년도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부양 대책에 따른 기업 및 개인 수요의 회복과 Y2k, 빅뱅으로 인한 기업 정보화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협이 전망한 98회계년도 PC출하규모는 대수면에서는 전년비 5% 증가한 7백20만대, 금액면에서는 2% 늘어난 1조6천9백억엔이며 이중 노트북 PC 출하대수는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자협은 오는 7월 시판예정인 윈도98에 의한 PC시장 부양 효과와 관련해서는 『윈도98이 호재이긴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PC 저가화에 따른 수요 증대 효과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아 큰 성장 요인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