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음성인식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카내비게이션용 시스템LSI를 개발, 오는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일본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NEC는 자동차업계의 카내비게이션 표준 탑재 계획에 발맞춰 차세대 카내비게이션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 생산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C는 새 시스템LSI로 카내비게이션용 시장의 70% 점유율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제품을 게임기용 등으로도 판매해 오는 2000년까지 연 1천만개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LSI는 한 개 반도체칩에 10종류의 IC기능을 집적했으며 특히 NEC의 첨단 음성인식기능이 포함돼 인간의 음성을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한다.
차세대 카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자가 음성으로 목적지를 지시하는 기능을 포함한 점으로 필요한 정보의 검색과 라디오 스위치 조작 등에 음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다. 자동차업체들은 이 차세대 카내비게이션을 2000년 주력 모델에 표준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일본 국내의 카내비게이션 수요는 지난해 약 1백만대에서 2천1년에는 3백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NEC는 현재 자동차업체, 카내비게이션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 시스템LSI가 차세대 카내비게이션용 뿐 아니라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기기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다른 시장의 수요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