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비젼은 일련의 CD롬 드라이브를 도입, 각 드라이브에 개별적인 비디오 모듈을 로딩시켜 비디오테이프를 대량 커스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 모델용 데모 비디오를 내보려는 자동차 업체의 경우 개별적으로 커스텀화한 수천 수십만 개의 테이프를 비용대비 효과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 골퍼에게는 트렁크를 홍보하고, 애가 둘인 부모에게는 안전성을 광고하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각각의 비디오에는 고객이 가장 관심이 있는 색상이나 스타일, 옵션 패키지들을 정확히 들어 있다. 물론 이 자동차 회사가 고객이 최근에 전시룸을 방문해 지적한 사항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이 비디오는 또한 고객의 담당 딜러나 서비스 매니저들의 메시지도 간단히 넣을 수도 있다. 데이터비전은 이 모든 것을 현재 실시하고 있으며 개당 5달러 미만에 비디오를 우편으로 우송할 수 있다.
△ 렌즈 기술자들은 고객이 기다리는 동안 약 한시간 이내에 안경을 대량 커스텀화할 수 있다. 예전에는 새로운 렌즈 처방이 배달되려면 수주 일을 기다려야 했다. 일본의 안경 회사인 미키 코포레이션은 이제 안경 제작을 한 차원 높였다. 현재 파리에서 문을 연 시범가게인 파리 미키에서는 렌즈를 처방하는 외에도 실제 프레임을 디자인해서 그 모양세와 렌즈를 수천개의 구성 중 하나에 맞출 수 있다.
△ 펜실베니아주 쿠퍼스버그 소재 루트론 일렉트로닉스사는 조명제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업체이다. 이 회사의 몇 안 되는 커스텀화 기능에는 조광기, 스위치, 그리고 케이블/폰 잭과 같은 것의 색깔을 설치하는 방에 맞게 맞출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 일리노이주 밀스타드에 있는 퍼스널라이즈드 북스사는 어린이용 책을 대량 커스텀화할 수 있다. 어린이의 이름과 몇몇 다른 세부 사항들을 알아낸 다음 이를 하나의 표준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텍스트에는 다른 모든 어린이용 책들과 마찬가지로 컬러 일러스트가 함께 통합되어 있다. 그 아이의 사진 또한 새로 탄생한 이야기책에 통합시킬 수 있다.
대량 커스텀화의 성공 뒤에 숨어있는 비결 중 하나는 간단하다. 고객이 자기 상품의 실제 디자인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이 그 제품의 전반적인 성능에 더욱 만족할 가능성은 커진다.
프렌치 랙스는 고급 여성 니트웨어를 커스텀화 한다.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이 회사가 대량 커스텀화 업체가 된 이유는 고객에 대해 스스로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회사 생각에 철저히 적대적인 성향의 판매 시스템에 대항해 살아 남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다. 이 회사의 야심만만한 창업자이자 소유자인 브렌다 프렌치씨는 둔감하고 비싸고 또 어려운 소매상점 네트워크에 꼼짝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프렌치씨는 여성용 니트웨어를 만들어 백화점 상점에 공급해왔다. 그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많은 구매자와 상인들이 그 제품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일례로 출하 시 서류에 옷을 걸지 말라는 지시 사항을 분명히 적었음에도 불구, 백화점 상점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옷걸이에 걸어 전시하거나 스트레칭 시켜 모양새가 없게 만들어 반품하는 양이 지나치게 많았었다. 오늘날까지도 대형 소매 체인에 대해서는 구매자로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이 회사 상품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어린애」들과 씨름하는 모습을 상기하면 프렌치씨는 씁쓸해지고 또 화가 나기까지 한다.
1989년 막 파산선고를 받기 직전 프렌치씨는 제품 판매 분야의 가지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소매시장에서 철수하려 하자 애착심이 강한 일련의 반복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전화요청을 받게 됐다. 그들은 이 회사의 니트 제품을 어디서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는지를 알기를 원했다. 따라서 프렌치씨는 독일산 「스트롤」 니트 장비(컴퓨터화된 직조기)를 구매하고 일련의 「트렁크 세일」 이벤트를 통해 전국에 걸쳐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프렌치씨는 주로 현재 가장 기뻐하는 고객을 맡고있는 평사원들을 대상으로 판매 대표를 차출했다.
이들은 현 또는 새로운 고객들을 초청한 일주일 동안의 판매 이벤트를 기꺼이 개최했다. 고객은 이 같은 이벤트에 참석해 자신이 원하는 패턴을 고른 다음 드레스의 컬러나 스타일, 사이즈의 사양을 정할 수 있다. 그러면 프렌치 랙스가 주문에 따라 이 제품을 만들어 배달한다.
프렌치 랙스의 디자인 인터페이스는 커피 가계에서처럼 인간 대 인간의 형태다. 브렌타 프렌치씨는 수년동안 자신이 구매해왔던 영국에 있는 동일한 소스로부터 아직도 방사를 직접 구매한다. 무엇보다 그녀의 디자인을 그토록 유명하게 만든 것은 동일한 화려한 방사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방사는 디지털로 제어되는 직조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 회사의 제품은 사전에 미리 제조되어 다양한 종류의 소매 가계 내 재고 창고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고객의 요구에 맞게 만들어지고 있다.
리바이스의 대단히 성공적인 디자인 인터페이스는 커스텀 클로딩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CCTC)이 만들었다. 이 회사의 젊고 정력적인 창업자인 성 박씨에 따르면 미래의 의류제조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커스텀화 작업 중 하나는 여성들의 파운데이션, 즉 브래지어가 될 것이다. CCTC는 현재 이 주제의 광범위한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같은 복잡성에는 「인류는 모두 근본적으로 비대칭적이다」 즉, 어떤 사람도 왼쪽이 오늘쪽과 정확히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비대칭적이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브래지어의 왼쪽과 오른쪽이 거울모양처럼 똑같이 제조되기 때문에 이는 파운데이션 의상의 편안함과 외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CCTC는 현재 브래지어를 맞추는 것과 관련된 모든 서로 다른 변수들을 찾아내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는 실행 가능한 디자인 인터페이스, 다시 말해 이들 변수들을 디지털 생산 라인의 새로운 가능성과 디지털로 접목시키기 위해 이들 변수들을 정확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가봉 절차를 만드는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