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이 「제로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일경BP」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인 스테이트(In-Stat)는 최근 반도체 수량에 대한 수요 감소와 평균 단가의 하락으로, 올해 반도체시장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인 스테이트는 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은 지난해 하락세가 이어졌던 일본시장 뿐 아니라 호조를 유지했던 북미시장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유럽과 일부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조사기관은 특히 올 1.4분기 판매액이 작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하는 미 반도체공업회의 지난 7일 발표가 올해 전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올해 판매액이 지난해 규모를 웃돌기 위해서는 나머지 기간 동안에 획기적인 수요 증가 요인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 스테이트는 제품별로 호조가 예상되는 품목은 세미커스텀IC와 아날로그IC, 일부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에 국한된다며 주력 반도체인 D램의 경우 올해 판매액이 전년대비 20%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기관은 특히 올해 D램 수요와 관련해 총비트수 환산 D램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1.95에서 1.60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미국 데이터퀘스트는 지난달 28일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전년대비 8% 증가한 1천5백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