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보증제 도입」 「45% 가격인하, 지방 로드쇼 실시」 「네트워크 무료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
하반기 수요를 겨냥한 네트워크업체들의 고객만족 행사가 다양하다. IMF체제로 썰렁했던 상반기 네트워크 시장상황을 하반기 들어 고객만족 서비스를 통해 반전시키자는 노력들이 네트워크 업체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네트워크업체들이 고객만족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것은 고객들의 「마음 사로잡기」. 업체별로 제품의 성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와 고객만족을 통한 인식제고가 곧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가 전망하는 올해 네트워크장비시장은 주로 중소기업, 공공기관, 학교 등에 집중되어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고객들의 경우 비용절감 차원에서 계획했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마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인 반면 소규모 창업이 늘고 있고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경우 국가 프로젝트로 지속적인 수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객만족 행사 역시 공공기관과 학교망 구축에 맞춰져 있다.
한국HP는 최근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8000M」과 「1600M」을 공급하면서 「평생보증제」를 도입했다. 고장율 제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고객만족 1백%에 도전한다는 의도이다. 특히 이 회사의 「평생보증제」는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경우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시스템의 안정성과 AS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이를 사전에 충촉시키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최종사용자에 대한 무료교육 지원을 통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쓰리콤도 최근 소규모 사무실에 적합한 「오피스 커넥트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고객만족의 일환으로 장비가격을 최고 45% 인하하는 등 가격을 통한 고객만족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전략은 현재 기업고객의 환경이 최소의 비용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상황인만큼 저렴한 가격대의 「IMF 상품」을 출시해 입맛(?)을 맞춘다는 것. 가격이상 호소력을 지닌 고객만족이 없다는 전략이다.
또 이 회사는 지난 20일부터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며 로드쇼를 펼치고 있다. 교단 선진화와 멀티미디어 스쿨 등 학교망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실시하는 이번 로드쇼는 각 교육청 및 각급학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세미나, 데모구현 등 판촉과 함께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전달의 창구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트워크 구축 전문업체인 코리아링크 역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무료진단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에 대한 문의사항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네트워크 핫라인 테스트」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네트워크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이처럼 다양한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그동안 네트워크 공급업체 위주로 형성되어 왔던 시장이 IMF 이후 고객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네트워크 업체들의 노력의 하나』라고 밝히고 『하반기 들어 이같은 고객만족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