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인스트루먼트(GI)가 자사 디지털TV 세트톱박스의 브라우저로 NCI의 「DTV 내비게이터」를 채택했다고 「C넷」이 최근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액조건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GI는 NCI와 영국 케이블&와이어리스(C&W)에 공급하는 자사 세트톱박스에 DTV 내비게이터를 채용키로 합의했다.
C&W는 현재 1천1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영국 최대 케이블업체로 지난 3월 GI와 「Dvi2000」세트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NCI의 DTV내비게이터는 넷스케이프의 PC용 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변형판으로 케이블모뎀을 통한 인터넷 접속및 VOD서비스,전자 TV프로그램 안내,멀티미디어 전자메일 애플리케이션 운용이 가능하다.
오라클의 자회사인 NCI는 지난해 말 세트톱박스업체인 사이언티픽 애틀란타에 이어 역시 대형 케이블TV 서비스업체들에 세트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는 GI와 브라우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NCI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타임워너등 케이블TV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도 최근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인 TCI와 세트톱박스용 브라우저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들 3개업체의 브라우저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