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4호" 위성 트랜스폰더 고장.. 미국 한때 "통신대란"

【워싱턴=】 미국 통신위성 갤럭시 4호의 트랜스폰더(자동무선장치)에 19일 오후(美동부시각)부터 이상이 발생, 미국 전역의 호출통신과 데이터통신이 거의 마비되고 일부 전화와 TV방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고는 휴스전자의 자회사인 팬암위성통신이 운영하는 갤럭시 4호의 트랜스폰더의 기울기가 19일 오후 5시30분경부터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반사각이 지구궤도를 벗어나면서 발생했으며 자동으로 연결되는 백업(지원)장치마저 제대로 작동이 안돼 미국 전역의 통신마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사고는 미국 위성통신 사상 최대의 사고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호출통신은 35년만에 최초, 최대의 타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사고로 로이터와 UPI 등 일부 통신사의 미국 전역에 대한 뉴스 송신기능이 마비돼 미국 전역의 신문사와 방송국들이 통신기사를 받지 못해 정상적인 신문발행과 뉴스방송에 엄청난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TV방송과 NPR 등 라디오방송은 방송송출이 안돼 방송업무를 중단해야 했다.

미국 호출통신회사의 대부분이 갤럭시 4호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고로 미국 전역 호출통신의 90%가 마비상태에 빠졌는데 팬암위성통신은 20일 오전부터 백업 위성을 이용, 갤럭시 4호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