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가-MS 공동, 새 게임기 "드림캐스트" 11월20일 日서 출시

일본 세가엔터프라이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개발한 신형 게임기 「드림캐스트」를 오는 11월 20일 일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일본경제신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가는 이번 「드림캐스트」의 출시를 계기로 자사의 32비트 게임기인 「세가새턴」을 통한 게임기시장 공략계획을 접고, 앞으로는 신제품의 통신기능 및 뛰어난 그래픽처리기능, 휴대형게임기와의 호환성 등 고성능특성을 전면에 내세워 현재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가는 이번에 선보일 「드림캐스트」에 MS의 윈도CE와 고성능 중앙연산처리장치(CPU)등을 탑재해 3차원 컴퓨터그래픽스의 처리능력을 「세가새턴」의 10배 이상으로 끌어올렸을뿐아니라 음질도 콤팩트디스크(CD)수준으로 향상시켰다. 또 「드림캐스트」에 모뎀을 기본장착함으로써 향후 게임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네트워크게임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세가는 일본시판 첫해인 올해의 판매대수목표를 1백만대로 잡고 있으며 3년후에는 누계판매대수가 1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년부터는 북미, 유럽시장에도 이 제품을 투입해 「플레이스테이션」에 내준 가정용 게임기시장의 만회를 위한 반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가정용게임기시장은 94년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새턴」, 닌텐도의 「NINTENDO64」 등이 3파전 양상을 띠며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여왔는데 현재 이들 게임기의 일본내 누계판매대수는 각각 1천1백51만대와 5백60만대,3백15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