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항공기 사고 발생 순간의 상황을 비디오로 촬영,사고원인 분석에 활용할 수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다고 독일의 「디 벨트」紙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뮌헨 글라트바흐 소재 「비드에어 아비오닉스」가 베를린 항공, 우주박람회(ILA)에서 「비드에어 2000」을 처음 공개했다고 전하고 그동안 블랙박스에만 의존하던 항공기사고 원인규명 작업이 앞으로 큰 발전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드에어 2000은 16개의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로 조종실, 객실, 화물칸, 비행기 동체 등을 촬영한 뒤 이를 지상 관제탑에 전송한다.
전송된 화면은 관제탑의 첨단 화상압축기를 통해 1백분의1로 축소되며 「플래시-프롬」이란 장치가 화상자료를 1테라(10의12제곱)바이트까지 보관한 뒤 새로운 자료가 들어오면 가장 오래된 자료를 차례로 지워나가게 된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16개 비디오 카메라가 8∼16시간동안 촬영한 화면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비드에어 2000」이 상용화될 경우 비행기 납치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내 환자 발생시 지상의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비디오를 통해 확인, 응급처치를 지시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