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사기업계가 네트워크시대에 부응해 디지털기종 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전파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복사기업체들은 최근 일본 복사기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사무환경의 네트워크화와 디지털화의 급진전으로 디지털기종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기종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사무기계공업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복사기출하대수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81만8천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아날로그 기종은 43만7천대로 전년도에 비해 87.3%나 줄어든 반면 디지털 기종은 33만4천대로 전년도에 비해 1백2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에서는 출하대수중에 차지하는 디지털 기종의 비율은 지난해 금액 부문에서 디지털기종이 아날로그기종을 추월한데 이어 올해에는 대수면에서도 아날로그기종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사기업체들도 각기 디지털기종에 사업목표를 맞추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디지털기종인 「이미지오」 시리즈 9개 기종을 대거 출시한 리코의 경우 올해에는 내달중에 신제품 9개 기종을 선보여 일본 보통용지복사기(PPC)의 판매를 전년도에 비해 10%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코는 근거리통신망(LAN),광대역통신망(WAN)을 비롯한 네트워크화의 본격화와 함께 사무환경도 종전의 종이중심에서 전자문서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팩시밀리,프린터,스캐너 등의 기능을 한데 모은 복합화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디지털기종의 구성비율이 80%에 달하고 있는 후지제록스는 올해 PPC판매목표를 전년도에 비해 12.5%늘어난 18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에는 네트워크화와 컬러화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기종의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PPC시장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캐논판매도 디지털기종의 시장확대에 부응해 흑백 디지털기종의 구성비율을 올해에는 60%로 늘리고 내년에는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도시바 역시 디지털기종 제품 시리즈를 강화해 현재 30%수준에 머물러 있는 디지털화율을 올해안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마쓰시타전송시스템,샤프,코니카,미놀타 등도 디지털복합기의 상품화를 강화함으로써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