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진영 업체들이 윈도NT의 서버시장 잠식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유닉스 운용체계(OS)의 사용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를 채택키로 했다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USB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P)」를 거의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는 컴퓨터 주변기기 접속규격으로 유닉스 진영이 이를 채택키로 한 것은 유닉스가 NT에 비해 사용하기 복잡하다는 인식을 바꿔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닉스 진영은 이에 따라 오는 7월 USB 기기 실무자 회의에서 디지털 이퀴프먼트, IBM,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프리BSD, SCO, 피닉스 테크놀로지스, 사이언티픽 애틀란타 등이 참가하는 「USB 드라이버 인터페이스 기기 실무그룹」을 발족시킨 후 올해중 USB 지원 제품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특히 디지털은 이미 새로운 USB 관련 표준안을 USB 표준 문제를 다루는 「USB 실행자 포럼」에 제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애플 컴퓨터의 경우 유닉스 진영과 협력, USB를 앞으로 발표할 자사의 다양한 제품에 채택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닉스에 USB 규격이 채택되면 키보드, 프린터, 스캐너 등 주변기기를 특별한 조작없이 유닉스 시스템에 바로 접속,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져 이 OS의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유닉스 진영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