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동전화 "1,000만시대" 눈앞

우리나라에 5백만 가입자를 가진 이동전화사업자가 탄생했다.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지난해 9월 4백만 가입자를 달성한 이후 9개월 만에 5백만 가입자(아날로그 1백5만명, 디지털 3백95만명)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업체별로 1백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여타 사업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1천만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5백만 가입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 4천6백만명의 11%에 해당하는 것이며 경제활동인구 대비로 따지면 무려 25%가 011을 사용하고 1천4백만가구수를 기준으로 하면 3가구당 1가구가 자사 이동전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이후 1백만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는 데 9개월이 소요됐고 특히 개인휴대통신(PCS)의 등장으로 이들 사업자와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친 끝에 5백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당초 대부분의 통신전문가들은 PCS가 등장하면서 SK텔레콤의 기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결과적으로는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사업자와 PCS사업자 모두 가입자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이동전화 붐을 조성하면서 전체시장이 팽창되는 동반 상승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가입자 5백만명은 세계 1위인 일본의 NTT도코모(1천6백19만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이지만 세계 8위 사업자에 해당하는 것이며, SK는 체인지업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 고객만족 경영을 지속, 올 하반기에는 미국의 벨애틀랜틱, 사우스웨스턴벨 등을 제치고 6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25일 서울 남대문 본사빌딩에서 5백만번째 고객인 김희영씨(여, 24)를 초청한 가운데 「5백만 가입자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이 자리에서 김씨에게 1년간 기본료 무료권과 5천분 무료통화권 등을 증정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