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호환칩업계가 상호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테크웹」이 보도했다.
IBM, 사이릭스, 인터그레이티드 디바이스 테크놀로지스(IDT) 등 호환칩 생산업체들은 그동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및 특허공유 계약 등을 통해 상호 유사한 제품을 생산해 온데서 탈피, 각자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호환칩 생산업체들이 인텔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PC 칩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칩제조 부문인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사이릭스 칩 등을 OEM 공급해온 IBM은 최근 호환업계 최초로 사이릭스칩에 기반한 3백33MHz x86 버전을 발표한데 이어 오는 99년부터는 펜티엄II의 「슬롯1」 주기판을 자사 생산칩에 채택할 것이라고 밝혀 타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되 독자적인 호환칩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나타냈다.
사이릭스는 그러나 IBM과 달리 「슬롯1」의 채택보다는 다양한 칩기능을 통합하는 시스템온칩화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사이릭스측은 이같은 전략이 칩의 가격을 낮추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3백MHz 「MII」 발표를 계기로 이 기종을 주력 제품화해 기존 6x86MX 제품을 대체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IDT는 칩세트의 코어로직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통합한 제품 개발을 개발, 메모리와 프로세서간 신호 응답속도를 높이면서 칩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가격대 성능비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