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및 음성사서함 서비스가 한국통신의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저렴한 정보료로 구인, 구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업 알선 서비스와 전화 한통화로 각종 기부금을 모을 수 있는 기부금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700서비스 이용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공공기관에 국한하던 전화망을 통한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일반 정보제공업체(IP)에도 허용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서비스 요청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언론기관과 대기업들은 자체 홍보용으로 700서비스를 도입키위해 사업성 검토에 나섰으며 M기업의 경우 이미 6천여 회선을 한국통신에 청약해놓은 상태다. 이는 한국통신이 현재 제공중인 총 10만개의 700서비스 회선에 비춰볼 때 6%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700 교환시설 확충, 내부 독립채산제 도입, 다양한 자체 상품개발 등을 통해 그동안 보조상품 정도에 불과하던 700서비스를 비롯한 전화정보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한국통신은 현재 회선이 크게 부족해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대구, 인천지역의 회선량을 크게 확충해 다음달까지 이를 해소하며 서울지역의 경우 700서비스 수용 전화국을 기존 원효전화국에서 서울 전역의 전화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한국어로만 제공되던 정보내용도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제공하고 기업, 상품, 문화, 관광 정보 등에 관련된 정보상품도 개발해 해외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700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관련 약관 및 내부지침 등이 크게 개선되고 한국통신이 700사업 활성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당초 올해 목표했던 매출액의 배이상 초과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