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TFT LCD 증산 경쟁

일본 액정표시장치(LCD)업계가 박막트랜지스터(TFT)방식 LCD증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그동안 TFT 생산을 감축 및 억제해 온 ENC.도시바.산요전기 등이 주력공장을 풀가동 체제로 복귀시키는 것을 비롯해 최대 업체인 샤프도 증산을 추진하는 등 최근 들어 일본 LCD업계에 TFT 생산증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TFT의 가격하락과 노트북PC 마이크로프로세서(MPU)의 고성능화로 노트북PC용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데스크톱PC용 액정모니터로의 채용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후 컬러필터 등 관련부품 및 소재 생산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샤프는 미에현 제1공장의 2라인설비를 이달 안으로 개량해 현재 12인치형 환산 월 22만장 규모인 생산력을 25만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 초 가동예정인 미에 제2공장도 본격 가동시의 생산규모를 당초의 월 15만장에서 20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EC는 주력 TFT 생산거점인 NEC아키다의 조업률을 지난달 1백%로 높였다. 그동안은 조업률을 70%선으로 낮춰 감산해 왔다.

이밖에 산요전기는 최근 지난해 12월 완공한 돗토리시 대형 LCD공장의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도시바와 일본IBM은 지난해 공동출자로 완성한 후 조업을 보류해 온 시가현 야수공장의 새 라인을 지난달부터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TFT는 PC의 저가화를 배경으로 노트북PC에 저가 슈퍼트위스티드네마틱(STN) 방식 LCD의 채용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급증해 가격이 12인치의 경우 97년 봄 7만7천엔 정도에서 올 봄에는 4만2천엔 정도로 약 40% 하락한 바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