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전자상가의 97회계연도(97년 4월∼98년 3월) PC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도쿄 아키하바라, 오사카 니혼바시, 나고야 오스 등 일본 3대 전자상가의 97연도 PC판매대수는 총 61만9천6백대로 전년대비 27.2% 줄어 들었다.
이는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97연도 일본 전체 PC출하대수 하락률 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일본 PC시장의 침체 주요인이 업무용이 아닌 가정용 제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또 일본 전체 PC시장에서 최대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2.6% 포인트 축소된 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소비자들의 대형전자상가 의존도 하락도 전자상가의 PC판매가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자상가별 판매대수는 아키하바라가 전년대비 27.4% 감소한 40만2천5백대, 니혼바시가 27.4% 줄어든 16만1천4백대, 오스가 25.8% 떨어진 5만5천7백대를 기록했다.한편 멀티미디어 종합연구소는 98회계년도에는 휴대형 PC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97년도 대비 11% 증가한 69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