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는 다음달부터 자사의 64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NINTENDO64(N64)」의 가격을 17%가량 내리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닌텐도는 『이번 가격인하로 N64는 가격대가 경쟁업체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새턴」에 비해 각각 4천엔과 6천엔씩 낮아져 현행 기종 중에서 가장 고성능이면서 값싼 게임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지난 96년 6월 「수퍼패미컴」의 후속기종으로 「N64」를 선보여 업계선두확보를 꾀했으나 게임소프트웨어를 엄선해서 시판하는 일종의 「소수정예」전략이 빗나가 지난 3월말 시점에서 일본내 누계출하대수는 3백15만대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연내에 기능확장용 주변기기인 「N64디스크드라이브」를 시판해 게임기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으나 현상태로는 구입에 따른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데다 오는 11월 시판예정인 세가의 신형게임기 「드림캐스트」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인하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