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시장에서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에 이어 침입탐지시스템이 조만간 차세대 보안솔루션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는 방화벽이 네트워크에서 단순 패킷필터링 기능 만을 구현하는 데 비해 침입탐지시스템은 △외부로부터의 접속 현황을 그래픽화면에서 확인(모니터링) △각종 응용프로그램 상에서의 침입차단 △불법사이트 차단 △바이러스 점검 △해킹기법 분석을 통한 해킹점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등 미래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켁신시스템, ISS, 인젠, 세넥스 등 보안전문업체들은 현재 외국산 침입차단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 판촉에 나서고 있거나 자체 개발을 추진중이다.
「화랑」이라는 방화벽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켁신시스템은 현재 침입차단시스템으로 아비넷사의 「세션월-3」를 도입,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접속자료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음란사이트 접근 제어, 해킹툴 분석, 바이러스 점검 등 다양한 기능의 구현이 가능해 현재 삼성SDS를 비롯한 대규모 기업체에 공급된 상태다.
미국산 「건틀릿」과 자체 개발한 「시큐어쉴드」 방화벽을 공급하고 있는 ISS는 미국 ISS로부터 「리얼시큐어」 침입차단시스템을 도입, 현재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해킹수법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타 제품에 비해 대폭 강화된 해킹툴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인젠도 최근 기존 방화벽에 모니터링 기능만을 추가한 「네오왓쳐」 침입탐지시스템을 내놓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보안 전문업체인 세넥스는 세션월-3와 리얼시큐어 등 외산 침입탐지시스템을 능가하는 국산 침입탐지시스템을 올 11월내에 개발키로 하고 현재 외산 경쟁제품들에 대한 분석을 완료, 이미 제품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밖에 한국정보보호센터도 침입탐지시스템이 차세대 유력한 보안솔루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안에 자체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보보호센터는 방화벽 평가에 이어 내년초에는 침입탐지시스템에 대한 기준안도 마련, 평가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네트워크 보안 대책의 일부분만을 제공하는 방화벽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네트워크 보안의 전반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침입탐지시스템으로 옮아가고 관련 솔루션 확보를 위한 업체들간 합종연횡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