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후환 두려워 전전긍긍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앞다퉈 발표하던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행망용 PC를 구매하면서 중소기업제품을 철저하게 외면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중소 PC업체의 관계자들은 자칫 「괴씸죄」에 걸려 그나마 소량 판매도 어려울까 봐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전전긍긍.

이에 따라 조달청 행망PC공급업체로 등록된 11개 중소 PC업체들은 개별행동보다는 공동명의로 관계부처에 중소기업제품 구매량 확대를 요청하는 진정서와 호소문을 보내는 등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주도적으로 나선 업체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극도로 두려워 하고 있는 상태.

중소PC업체의 모 사장은 『정부가 일선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중소기업 애로타개 현장민원실을 가동하는 등 법석을 떨지만 민원접수가 실명제로 이루어져 설사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싶어도 후환이 두려워 제대로 말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