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UPI연합)심각한 판매부진으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 컴퓨터업계는 미 마이크로소프트社 빌 게이츠 회장이 곧 자국시장에 내놓을 윈도 98로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게이츠 회장은 1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윈도 98 소프트웨어의 일본판이 미국 시판 예정일로부터 한달 후인 내달 25일 일본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내 PC 소유가 미국에 뒤쳐진 35%선에 머물고 있기는 하나 윈도98로 컴퓨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의 컴퓨터 제조업체와 소매업자들도 이에 동조한다 .
일본 PC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NEC의 가네코 히사시 사장은 『지난해 일본의 경제상황은 매우 좋지 않아 92년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PC 출하가 5% 줄어드는 등 국내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다른 컴퓨터업계 대표들과 함께 게이츠 회장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그는 가정에 대한 PC 판매가 특히 급감했다면서 올해도 경제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가정하면 성장률이 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윈도 98이 일본 컴퓨터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키자와 다다시 후지쯔 사장도 게이츠 회장이 일본업계에 「구세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키자와 사장은 『오늘 이곳에서 게이츠 회장의 소프트웨어 출하 발표를 보게돼 기쁘다』면서 『퍼스컴을 통한 인터넷 상거래 및 오락물 이용 폭증 등과 함께 윈도98로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로 끝난 97회계연도중 일본 국내의 PC 출하는 前회계연도에 비해 5% 줄어든 6백85만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