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호 LG텔레콤 부회장이 바라보는 이동통신 1천만 시대는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되는 때」다. 걸어다니면서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정보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시대로의 본격 돌입을 주창하는 그에게 서비스 품질의 향상은 필연이다. 몇 사람이 이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정보시대의 참맛이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정 부회장은 그런 점에서 사업자의 역할론을 강조한다. 사업자는 이동전화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용가치를 높여 사람들로 하여금 정보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설정한 올해 목표는 우수 고객 1백50만명의 확보. 가입점과 연계해 전국 규모의 통화시연회를 상시 운영,잠재고객들이 통화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PCS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선망과 서비스 품질의 향상은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통화가 많은 지역 40개소에 기지국을 증설했고 광중계망의 본격 설치에 들어가 현재 6백50여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매일 10개 이상의 광중계망과 20개의 소형중계기가 019 이름으로 설치 중입니다.』
그는 올 해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통화품질을 보여주겠다며 019의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PCS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비롯, 현재 제공중인 50여종의 부가서비스에 이어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도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019 PCS가 좋다면 가입자들이 해지하지 않겠지요.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한 번 써 본 고객은 남아있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사업자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해지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의 대답은 지극히 간단했다. 아주 당연한 얘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다른 어떤 해법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그의 논리 때문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