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메시징 기술" 세미나 요지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기술동향 및 구현사례」 세미나가 한국정보기술원 주최로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한국과학총연합회관에서 열렸다.

UMS는 일반전화망(PSTN)을 이용해 음성, 팩스 메시지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전자우편까지 장소, 시간, 단말기에 관계없이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도입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 통신 선진국에서는 컴퓨터통신통합(CTI)기술을 이용한 솔루션 가운데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을 정도로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세미나 첫날에는 UMS 구성기술, 문자음성전환(TTS)시스템 기술동향, 문자인식(OCR) 기술동향 등의 주제로 UMS에 관련된 요소기술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상호 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은 『TTS기술은 UMS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기술이며 현재 국내에서 한글TTS가 일부 상용화돼 있지만 영문TTS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단계』라며 이에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날에는 사설교환기(PBX)와 연동 기술, UMS 마케팅 및 향후 시장전망 등 UMS 구현에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과 시장현황 및 전망에 관련해 주로 논의됐다.

이날 UMS 시장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고재량 팀장(삼보정보통신)은 『최근 UMS가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통신사업자와 일반 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UMS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UMS에 관련된 표준화와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통합기술이 크게 부족하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위해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