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두뇌경쟁력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 전산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7일 국립중앙도서관이 공공도서관 3백46개, 대학도서관 3백99개, 전문, 특수도서관 8백75개 등 전국 1천6백20개 도서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산 구축 실태조사」에 따르면 8백47개 도서관이 컴퓨터로 전 업무를 처리해 평균 전산화율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6년 6백89개관 보다 2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미국에는 뒤져있지만 일본 보다는 앞서 있는 수준이라고 국립중앙도서관측은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특히 『국내 도서관이 93년 뒤늦게 전산화에 착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추세는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강조하며 『일본의 경우 데이터의 표준화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시작부터 표준화한 상태에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대상중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전산화율은 각각 86%와 74%에 달해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중 3백35개관이 워크스테이션 이상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화 시대의 총아인 데이터베이스는 전국 도서관에서 5천7백35만여건이 구축돼 96년보다 4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데이터베이스를 도서관 이용자에게만 서비스하는 기관이 6백49개관이었고, LAN을 형성해 기관 전체에 서비스하는 도서관은 2백53개관에 달했다. 이를 외부기관까지 제공하는 기관은 73개관으로 파악됐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