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PC시장에 양판점을 두고 PC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아도전자공업이 미국 소매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아도전자는 지난 24일 자사의 PC양판점인 T존 2호점을 폐쇄한 데 이어 1호점도 법인고객을 겨냥하는 주문생산거점으로 전환, 사실상 미국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PC 판매사업을 중단한다.
아도전자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T존 점포수를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 T존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미국 PC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대형 양판점들간의 치열한 가격경쟁과 미국 특유의 높은 반품률에 적응하지 못한 채 적자경영이 이어지자 2호점을 마지막으로 사업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도전자는 계약직 사원을 포함해 약 1백10명인 T존 미국법인 종업원 가운데 80명을 정리하는 한편 미국시장 PC사업을 법인영업으로 특화하기 위해 일본계 기업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주 알바인에 사업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밸리 T존 1호점의 매장을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현지 일본기업으로부터 주문받은 PC를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