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DP 양산 경쟁 "후끈"

일본의 주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생산업체들이 PDP의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후지쯔,파이어니어,NEC 등 주요 생산업체들은 PDP 생산거점에 수십,수백억엔대의 대형투자를 단행하고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PDP 업계의 움직임은 최근 공항이나 전시장,기업체의 회의실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업무용 PDP의 수요에 힘입어 전세계 PDP 출하대수가 지난해의 1만5천∼2만대 수준에서 올해에는 10만대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디지털 지상파 등 고선명, 고화질 방송의 개시를 계기로 오는 2003년에는 현행 브라운관 TV의 30% 가량이 PDP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후지쯔는 생산 자회사인 규슈후지쯔일렉트로닉스에 있는 PDP 라인에 50억엔 가량의 투자를 단행,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5천대에서 금년말까지는 1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이 자회사의 공장용지에 4백∼5백억엔을 투자해 월 5만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초대형 PDP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42인치급 PDP를 생산하고 있는 후지쯔는 내년 봄부터는 워크스테이션 등을 사용한 CAD 용 모니터로 「SXGA」급 25인치 제품도 양산할 계획이다.

파이어니어는 현재 가정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하이비전 방송 지원용 고화질 PDP(50인치)를 개선해 올 가울부터 북미,유럽지역에 업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이어니어는 야마나시縣의 생산라인을 고화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으로 개조하고 월 생산능력을 월 평균 2천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NEC도 현재 월 2천대 규모로 시험가동하고 있는 가고시마縣 소재 생산자회사를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33인치 및 42인치급 업무용 PDP를 주력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규모는 금년말에 월 3천대, 내년 3월에는 1만대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생산 업체들의 본격적인 양산돌입에 따라 오는 2000년에는 PDP의 1인치당 가격대가 현재의 절반수준인 1만엔 정도로 낮아져 그동안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위축됐던 가정용 수요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