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데이터통신의 국제표준인 DMT방식 비대칭형 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광대역 접속시스템(모델명 Speedx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전자가 지난해부터 25억원의 연구비를 투자, 자체 개발한 ADSL광대역 접속시스템은 기존 전화망을 이용하여 음성,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첨단 정보통신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하향속도가 최대 8Mbps, 상향속도가 8백kbps에 달해 인터넷을 통해 파일을 전송받을 경우 기존 56kbps급 전화모뎀보다 약 1백40배,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는 6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
현대전자의 ADSL광대역 접속시스템은 교환국장비, 가입자모뎀, 망관리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교환국장비는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와 연결되고 시스템 구성이 용이하도록 최대 6백76라인까지 지원한다.
현대전자는 가입자모뎀의 경우 미국표준규격협회 표준인 DMT방식을 채택했고 인터페이스 형태에 따라 ATM25와 이더넷 10Baset모델 등 외장형 모뎀 두종류를 개발했으며 이들 두가지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형 모델과 PC내장형 모델도 개발중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ADSL광대역 접속시스템의 개발 및 양산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장비시장뿐 아니라 오는 2002년께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xDSL시장의 선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