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들을 중심으로 CD롬 드라이브의 고속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미 「C넷」이 현지언론인 「커머셜 타임스」를 인용,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이오픈,어서스테크,BTC,울티머 일렉트로닉스등 대만의 주변기기 전문업체들은 저장매체의 주도권이 CD롬에서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드라이브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4,48배속,나아가 60배속등 고속 CD롬 드라이브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막바지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최고속 CD롬 드라이브는 40배속으로 에이오픈은 이미 44배속제품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에이서 페러퍼럴도 48배속 드라이브를 개발,생산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고 BTC 역시 60배속 제품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이같은 고속화열기는 PC등의 DVD채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금세기 말까지 CD롬 드라이브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전까지 고속 제품으로 판매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DVD의 경우 저장용량이 4.7GB인에 비해 CD롬은 6백40MB로 DVD의 8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용량으로는 경쟁할 수 없지만 속도 향상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현지 한 시장조사기관은 대부분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2천년이후에 CD롬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봐 CD롬 드라이브의 단명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실제로 PC이용자 입장에서는 일정 속도이상의 CD롬 드라이브에 대한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마케팅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