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일본의 산업용 로봇 출하가 전년동기 실적을 20% 가까이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로봇공업회의 조사집계에서 지난 4,5,6월 산업용 로봇 출하액은 9백8억엔으로 전년동기비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별 실적이 전년동기실적을 밑돈 것은 96년 7,8,9월 이후 처음이다.
2.4분기의 출하 감소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투자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도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역을 보면, 국내 출하액은 약 4백24억엔으로 21.5%나 줄었다. 국내 출하 감소는 94년 7,8,9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업계용만 7.7% 증가했을 뿐 전기, 전자,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의욕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도 12.8% 감소한 약 4백83억엔에 머물렀다. 특히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실장기가 지난해 호조의 반동으로 10.1% 줄어든 게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로봇업계에서는 연초 올 수요가 두자릿수로 성장해 생산 및 출하가 사상 최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금은 2.4분기의 부진으로 전년 실적 확보도 어렵게 됐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