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패커드(HP),제록스,캐논USA 등 대표적인 사무기기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생산설비 확충과 신제품 발표에 나서 뜨거운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 「PC위크」「C넷」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프린터 생산시설을 크게 늘리는가 하면 프린터, 복사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거나 새로운 기능의 복합시스템을 발표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록스는 잉크젯 프린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4백여명의 인력도 증원할 방침이다. 신규공장은 현재 뉴욕주 캐넌다이과에 있는 10여만평방피트규모의 프린터공장에 추가되는 것으로 1만7천6백평방피트 규모이다. 제록스는 또한 뉴욕주 파밍턴에 있는 2만7천여평방피트 규모의 임차시설도 사들여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이들 공장에서는 앞으로 자사 프린터 제품용 잉크와 헤드 등을 주력 생산하게 된다.
제록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프린터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방침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 시장 선두업체인 HP와 본격적으로 맞서는 한편 디지털 종합사무기기로 새롭게 부상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캐논USA는 최근 「LBP 1760」「2460」레이저 프린터를 비롯, 「GP 600」네트워크 다기능 사무기기,「CLC 2400」컬러복사기/프린터,「NP 9120」복사기 등 신제품의 대거 출시에 나섰다.
캐논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경쟁업체인 제록스와 함께 자사 프린터 엔진의 최대 고객인 HP에도 본격 도전한다는 각오이다.
이 회사의 LBP 1760과 2460 레이저프린터는 해상도 600dpi로 출력속도가 각각 17,24ppm이며 가격은 1760의 경우 기본 모델이 1천2백25달러이고 네트워크 모델이 1천6백35달러이다. 또 2460은 기본모델 2천8백29달러,네트워크 모델은 3천1백99달러이다.
복합다기능제품인 GP 600은 해상도 1,200x600dpi에 출력속도가 60ppm으로 오는 11월께 상용화된다. 캐논은 또 후속제품인 33ppm의 GP 330과 40ppm의 GP 400을 내년 1.4분기중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컬러 레이저 복사기/프린터인 「CLC 2400은 400x400dpi 해상도와 24ppm의 출력속도를 갖는다.
HP도 컬러 팩스와 프린팅,복사,스캐닝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이른바 올인원 시스템인 「오피스젯 시리즈 700」을 새로 선보였다.
홈오피스(SOHO)수요를 겨냥한 이 제품은 사진수준의 프린팅 화질은 물론 스캐닝한 컬러 이미지나 문서를 PC에서 직접 전자우편 또는 팩스로 보낼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음달부터 미국시장에서 5백99달러와 6백29달러에 판매된다.
특히 HP제품들간에만 주고받아야 하는 제한이 있긴 하지만 컬러 팩스는 이 제품의 새로운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