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반도체업체인 도시바가 구체적인 D램 사업 축소 계획을 내놓았다.
일본 「일경산업신문」은 최근 도시바가 현 주력 메모리인 64MD램의 98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 생산 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2000년까지 자사 메모리사업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율을 50% 이하로 낮춘다는 사업 조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당초 8백만개로 책정했던 98년도 64MD램 생산 목표를 최근 1백만개 줄인 7백만개로 낮추는 한편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자사에서 증산하지 않고 대만업체 등에 대한 위탁 생산으로 보충해 나간다는 D램 감축 방침을 확정했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97회계연도 2천5백억엔의 메모리 생산액 가운데 80%인 2천억엔을 기록했던 D램 사업비중을 점차 줄여 오는 2000년까지 5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도시바가 목표하고 있는 2000회계연도 메모리 생산규모는 약 3천억엔으로 이번 결정에 따라 2000년도 도시바의 D램 생산액은 약 1천5백억엔으로 낮아진다.
한편 도시바는 D램 사업 축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대용량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우선 내년부터 주력 공장인 욧카이치공장과 미국 IBM의 합작공장인 버지니아주 공장에 총 2백억엔 정도를 투자해 64M 플래시메모리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또 내년말께 두 공장을 합쳐 월 1백만개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00년에는 3백만개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 자사 간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