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교도】지난 1월 일본 필름시장의 불공정 개방 문제를 걸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가 기각된 미국이 또 다시 일본에 자국 업체의 시장접근 봉쇄 중단을 요구하는 등 시장개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9일 발표한 「98 상반기 일본 필름시장 보고서」에서 일본 소매점들이 「도시계획법」을 남용, 이스트만 코닥 제품을 선호하는 대형 소매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도시계획법 등이 공정 경쟁을 해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통산성에 강력 요청했다.
주일 미국 대사관은 이번 주말 통산성 대표들과 만나 필름시장 추가 개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 1월 코닥과 함께 일본 정부와 후지가 공모해 코닥의 일본시장 진출을 봉쇄하고 있다며 WTO에 제소했으나 기각되자 특별감시 위원회를 설치, 일본의 불공정 무역관행 여부를 감시했었다.
한편 일본 필름시장의 70%를 석권하고 있는 후지는 라이벌 코닥이 제품 불량 및 판매전략 문제 등으로 시장 점유율 10%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불공정 무역관행과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