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외국자본 유치가 오는 10월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네트워크 업체들은 올해초부터 외국 네트워크업체 및 투자전문회사와 한국내 자본투자에 대한 접촉을 벌여 이달말께 대부분 외자유치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투자사의 내부 구조조정 지연, 중국 위엔화 평가절하설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다소 지연돼 오는 10월 이후 가시적인 외자유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미국 모토로라사와 한국내 투자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맺은 상태로 모토로라의 구조조정이 끝나는 이달말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구조조정이 예상외로 늦어지는데다 모토로라사의 새로운 조직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경우 내달말경 외자유치와 관련한 사업협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모토로라사의 직접적인 투자와 함께 공동 기술개발, 공동수출 등 간접투자방식도 겸하기로 하고 LAN관련 제품과 WAN 일부제품의 동남아 공동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모토로라의 새로운 조직인 ING(Internet & Networking Group)와 협력해 케이블모뎀의 공동개발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오는 10월 이후 모토로라의 투자가 진행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력사업을 전개해 연 1백50만∼2백만 달러의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는 중국 C사와 2백만달러 투자에 대한 합의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로 이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 국내테스트가 완료되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투자유치 내역은 2백만 달러의 국내 직접투자와 함께 중국내 유통채널을 이용해 수출을 추진하고 중국 C사에 점진적으로 ATM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7월 투자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북경 네트워크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밖에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올 연말께 중국, 미국의 네트워크유통업체와 주식을 맞바꾸는 형태의 1대1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텔리웨어(대표 류만근)는 오는 10월 ATM스위치 개발과 함께 미국 네트워크업체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텔리웨어는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미국내 유통채널을 이용해 수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