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닌텐도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주력 가정용 게임기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해 게임기 판매확대를 위한 양사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와 닌텐도는 각기 미국 자회사를 통해 주력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과 「NINTENDO 64」를 이달 말을 전후해 현재 가격보다 20달러씩 인하한 각각 1백29달러와 1백29.95달러에 공급키로 했다.
소니는 이번 플레이스테이션의 가격인하와 더불어 메모리카드를 비롯한 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도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특히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를 모은 「그레이테스트 히츠」시리즈를 19.99달러에 공급할 계획이다.
닌텐도가 「NINTENDO64」를 시장에 투입한 96년 9월이후 소니와 닌텐도의 가격경쟁이 시작된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의 가격을 25% 인하하자 닌텐도도 뒤이어 가격을 인하하는 등 가격경쟁이 본격화 됐다.
양사의 이번 가격인하에 따라 지난해 3월만해도 1대당 2백달러선에 거래되던 가정용 게임기의 가격은 1년6개월만에 다시 35% 가량 낮아지게 됐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