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컴퓨터가 성능을 대폭 강화한 맥OS의 차기버전 「맥OS 8.5」(코드명 알레그로)를 다음달에 선보이는 한편 차세대 맥OS인 「OS X」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등 최근 매킨토시 컴퓨터의 상승세를 타고 시장공략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미 「인포월드」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 임시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볼드(Seybold) 퍼블리싱 98」 출판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맥OS 8.5버전을 다음달 중순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의 성능이나 안정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분기별 실적공개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맥OS 8.5는 우선 △새로운 「셜록」 검색기능 △고속 파일복사 △컬러 조절 소프트웨어(컬러싱크) △애플스크립트의 4가지 핵심 요소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출판분야에서 매킨토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셜록검색기능으로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통한 파일검색속도가 기존보다 3배 정도 빨라졌으며 고속 복사기능은 1백85MB용량의 파일을 17초만에 네트워크로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용량을 보냈을 때 34초 걸리는 맥OS8의 절반속도이며 윈도NT의 25초보다도 빠른 것이라고 잡스는 설명했다.
또 AGFA의 컬러 조절모듈을 포함하고 있는 「컬러싱크」로 OS차원에서 스크린과 프린트의 컬러상태를 동일하게 만들 수 있게 됐으며 출판관련 핵심 자동툴인 「애플스크립트」의 속도도 5배가 빨라졌다.
이와 함께 잡스는 시볼드에서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맥OS X의 강화된 기능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어도비 「포토숍5」, 마이크로미디어의 「프리핸드8」,쿼크의 「X프레스 4」 등 대표적인 출판소프트웨어 제품들이 맥OS X용 수정버전으로 소개됐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멀티태스킹, 메모리 보호 등 맥OS X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맥OS 8.5와 함께 맥OS X는 어도비의 차기 출판소프트웨어(코드명 K2)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앞으로 3차원에서의 텍스트 이동, 4천%까지의 줌업기능 등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어도비측은 설명했다.
〈구현지 기자〉